<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리뷰, 박은빈 인생캐릭터, 사회에 던지는 질문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리뷰   

많은 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웃고, 울고, 생각하고, 위로받으며 정말 오랜만에 마음 깊숙이 남는 작품을 만났거든요. 혹시 아직 이 드라마를 못 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로펌 ‘한바다’에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예요. 누구보다 뛰어난 기억력과 논리력을 가진 우영우지만, 사회적 소통이나 감정 표현, 타인과의 관계에는 서툰 인물이에요. 하지만 우영우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동료들과 관계를 맺으며 천천히 성장해 나가요.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법정 드라마라는 틀 안에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사회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점이에요.매 회차마다 다른 사건을 통해 사람들의 편견, 차별, 이해, 존중, 가족, 사랑, 꿈 같은 이야기를 다루며, 단순한 법정 승소/패소를 넘어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치와 따뜻한 시선을 건네줘요.

   박은빈 배우의 인생 캐릭터, <우영우>   

박은빈 배우는 이 작품에서 ‘우영우’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어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굉장히 섬세하고 어려운 일인데, 박은빈 배우는 우영우의 말투, 표정, 시선 처리, 동작 하나하나까지 철저하게 준비해 매우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완성했어요. 우영우는 처음엔 사회적 규칙과 타인 감정에 서툰 인물이에요. 하지만 자신만의 논리와 정의로 사건을 바라보고, 세상과 조금씩 소통해가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줘요. 특히 고래를 좋아하는 순수함과 자신만의 세계를 지키는 단단함, 그리고 누구보다 똑똑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서 시청자들 모두가 응원하게 되는 캐릭터였어요. 저는 우영우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보여주는 논리적인 시선과, 예상치 못한 기발한 접근법에 매번 감탄했고,그 안에 숨어 있는 진심과 따뜻함에 울컥하기도 했어요. 이 드라마는 우영우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한바다’라는 로펌 안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 그리고 각 인물들의 이야기도 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어요.

• 이준호(강태오 분) :
  우영우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물이에요.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하며, 영우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존재죠.
  두 사람의 로맨스는 정말 조심스럽고, 순수하고, 그래서 더 애틋했어요.
• 정명석(강기영 분) :
  우영우의 멘토 같은 선배 변호사.
  처음엔 어색하고 당황스러워하지만, 점점 우영우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진짜 변호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인물이에요.
  강기영 배우의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연기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 최수연(하윤경 분) :
  우영우의 동기 변호사.
  '봄날의 햇살' 같은 캐릭터로, 친구로서 따뜻하게 다가와주는 인물이에요.
  서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여성 우정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 권민우(주종혁 분) :
  처음엔 우영우를 질투하고 배척하는 인물이지만,
  조금씩 변화하며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캐릭터였어요.

이처럼 각 인물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그 안에 사연과 성장을 담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우영우라는 인물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 변화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넓혀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사회에 던지는 따뜻한 질문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단순히 드라마적 재미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차별, 편견, 다양성에 대한 문제를 조용히 그리고 깊이 있게 던져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이해와 인식부터, 장애인 부모의 양육권, 여성의 권리, 노인 학대, 성소수자, 지역 갈등, 가족의 의미까지 다양한 사회 문제를 매 회차마다 법정 사건을 통해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나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어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무겁거나 교훈적이지 않았습니다. 우영우라는 사랑스러운 인물과 주변 인물들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줍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지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추천하는 이유   

✔️ 박은빈 배우의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연기
✔️ 특별하고 따뜻한 캐릭터의 성장 이야기
✔️ 사회적 편견과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메시지
✔️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의 케미와 따뜻한 인간 관계
✔️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법정 힐링 드라마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리고 누군가의 세상에 천천히 들어간다는 게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세상은 때로 차갑고 서툴지만 그 안에서도 우영우 같은 사람, 그리고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느꼈어요. 어떤 장면, 어떤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저는 우영우가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그 모습이 정말 멋지고, 아름답고, 용감했거든요. 아직 이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냥 귀엽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니에요. 우리 사회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작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