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머리 앤> 줄거리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고 감성적인 주근깨가 가득한 소녀. 빨간색 머리카락을 가진 앤 셜리는 초록색 지붕에 살고 있는 메슈와 마릴라의 집에 입양됩니다. 농사일을 대신해 줄 남자아이를 원했던 두 사람은 처음 앤을 만나고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앤을 다시 고아원에 돌려보내려고 합니다. 앤은 너무나도 슬퍼하게 됩니다. 이에 메슈와 마릴라는 앤을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앤은 초록지붕집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며 조금씩 성장합니다. 참견하기 좋아하는 린드부인이 찾아와 앤에게 깡마르고 못생긴 데다가 주근깨가 많고, 머리가 홍당무처럼 빨갛다고 말하자 예의없고 인정머리도 없는 사람이라며 화를 냈고, 이 이야기를 들은 마릴라는 앤에게 사과하라고 명령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다락방에 갇혔고, 메슈가 앤을 설득해 결국 사과를 하게 됩니다. 한 에피소드에 불과하지만 좌충우돌하는 앤. 에이번리 학교를 다니던 중 길버트라는 남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물론 길버트와의 첫 만남도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앤은 고집불통에 수다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엿한 아가씨가 되어 학교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 장학금까지 받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메슈와 마릴라와 함께 살며 에이번리 학교에서 교사를 하게 됩니다. 길버트가 자신을 도와왔음을 알고 길버트에게 감사 인사를 나누고, 화해의 악수를 하며 끝이 납니다.
<빨간머리 앤> 등장인물
앤 셜리
빨간 머리와 풍부한 상상력을 가진 소녀입니다. 초록지붕 집에 입양되어 성장하며 긍정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문학과 자연을 사랑하며 작가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다이애나가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길버트와 애증의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마릴라 커스버트
초록 지붕 집의 엄격하고 실용적인 여주인입니다. 처음에는 농장 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입양하고 싶었으나 앤을 보고 무척 실망합니다. 입양계획이 틀어졌지만 점점 앤의 모습을 사랑하게 됩니다.
매튜 커스버트
마릴라 커스버트의 오빠로 조용하고 따뜻한 성격을 가졌습니다. 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깊이 아끼며, 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후원자가 됩니다.
다이애나 배리
앤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입니다. 부유한 가정 출신이며, 온화하고 충성스러운 성격입니다. 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항상 앤과 함께 합니다.
길버트 블라이드
앤의 라이벌이자 훗날 중요한 사람이 되는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앤의 머리카락을 놀려서 앤의 미움을 사고, 사사건건 다투게 되지만 점점 좋은 친구가 되어갑니다.
레이첼 린드 부인
마을의 수다쟁이이지만, 사실 속정이 깊은 사람입니다. 처음엔 앤이 못마땅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그녀를 아끼게 됩니다.
조시 파이
앤과 다이애나의 동급생입니다. 까칠하고 경쟁심이 강한 성격으로 앤을 질투하며 종종 비꼬거나 방해하는 캐릭터입니다.
배리 부인
다이애나의 엄마로, 처음에는 앤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다이애나와 어울리지 못하게 막았지만 나중에는 앤의 따뜻한 마음과 기발한 생각을 인정하게 됩니다.
미니 메이 배리
다이애나의 어린 여동생입니다. 앤이 그녀의 생명을 구하면서 베리 부인이 앤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빨간머리 앤> 감상평
《빨간머리 앤》은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라, 꿈과 희망,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빨간 머리와 주근깨를 콤플렉스로 여겼던 앤은 특유의 상상력과 밝은 성격으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녀가 겪는 크고 작은 시련들은 누구나 경험할 법한 성장의 과정이라 더 공감이 갑니다. 처음 초록 지붕 집에 왔을 때, 앤은 단순한 '말 많은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책임감 있고 지혜로운 소녀로 성장하게 됩니다. 특히 마릴라의 엄격함 속에도 따뜻한 사랑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과정이 너무 뭉클합니다. 매튜와의 관계도 가슴을 울리는 포인트가 됩니다. 앤과 다이애나의 우정은 너무나도 순수하고 따뜻합니다. 둘은 서로의 단점을 이해하고, 힘든 순간에도 함께하는 '진짜 친구'입니다. 그리고 앤과 길버트의 관계는 처음엔 라이벌, 나중엔 특별한 인연으로 발전하는데, 이 과정이 정말 설레고 흥미진진합니다. 앤은 사소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초록 지붕 집, 반짝이는 호수, 꽃이 가득한 들판. 이 모든 것이 그녀의 눈을 통해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바쁘고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앤의 시선을 빌려 세상을 바라보면, 조금 더 따뜻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빨간머리 앤》은 단순한 아동문학, 영화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도 계속 곱씹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힘들 때마다 앤의 말을 떠올리면 위로가 되고, 삶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앤처럼 꿈을 꾸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작품입니다.